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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문법 vs 토익

[TOEIC] 토익성공사례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6. 17:47
TOEIC 800점 대에서 900점 대 돌파

영어의 리듬부터 정복하라!



TOEIC ‘정복’ 수기를 쓰기엔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TOEIC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름대로 나만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본다. 우선 나에 대해 소개 하면, 나는 연세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며 카투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해외에 나가본 적? 물론 없다. 그렇지만 지난 2004년 2월 TOEIC 시험에서 960점을 맞았다. 카투사로 제대했으니 그 정도는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군 제대 후 처음 응시한 TOEIC 시험에서는 835점을 맞았다. 그 뒤로도 몇 번 시험을 봤지만 점수는 계속 800점 대 중반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지난 1월에 처음 900점을 넘고 2월 시험에서 960점을 맞았다. 물론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카투사 군 복무로 외국인과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 사라져



본격적으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의 TOEIC 수기는 800점 대에서 900점을 돌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는데, 항상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욕망은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군대를 지원하고 운이 좋게 카투사로 복무하게 되었다. 카투사로서의 군 생활? 분명히 영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미군부대이면서 카투사 비율이 80퍼센트 가까이 됐고, 보직은 오피스에서 하는 일도 아니라 몸으로 뛰는 일을 맡았다. 카투사들끼리 매일 웃고 떠들다 보니 영어보다는 우리말을 더욱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였다. 물론 선임병이 되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비중이 좀 늘긴 했지만 오십보백보였다. 아무리 미국인이 많고 영어를 쓸 기회가 많다 해도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영어가 저절로 늘지는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래도 한 가지, 외국인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그들 말의 억양과 리듬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점은 큰 소득이었다.

영어의 억양과 리듬에 익숙해진다는 것. 내 생각엔 이것이 Listening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대하고 처음 TOEIC 시험을 볼 때는 Listening 점수가 안 나와 속이 상했지만 그때도 왠지 영어의 리듬이 귀에 많이 익은 것 같아 조금만 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버리지 않았다. Listening 점수가 안 나오는 사람들은 항상 영어를 즐기고 접해서 영어만의 리듬감을 귀에 익히라고 권하고 싶다. Part 2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부분이야말로 영어의 리듬감이 생명이다. 많이 접하다 보면 말하는 어감이나 분위기에서도 정답을 유추할 수가 있다. 문장 처음에 나오는 의문사를 파악하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것도 리듬감을 타기 시작하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어의 리듬에는 단어 자체의 강세와 문장 전체의 억양도 포함된다. 이 리듬에 익숙해지면 아마 웬만한 단어들 하나하나는 다 들리는 수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TOEIC Listening 정복, 정해진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핵심



여기까지는 솔직히 특별한 노하우라는 것이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TOEIC 문제집이나 여러 가지 영어 관련 자료들을 많이 접하고 자신을 노출시켜서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또 하나의 고비이다. 단어 하나하나는 들리는데 의미 파악이 잘 안 된다. 특히 Part 3, 4의 경우는 짧은 시간이나마 기억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단어 하나하나만 듣고서는 의미 파악이 잘 되지 않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런 수준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Part 4의 정답 개수의 편차가 아주 클 것이다. 잘 맞을 때는 한두 개 정도 틀리지만 어이없게 반 가까이 틀리는 경우도 생긴다. 어쩌다가 운이 좋아 만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완벽한 만점을 못 받았다는 찜찜함이 남게 된다.

나는 이 단계에서 기초로 돌아갔다. 이 단계에서부터는 문법적 지식, 문장의 구조 파악이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조 파악이라 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주어와 동사를 파악하는 것이다. 문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러 가지 수식어구를 걷어내는 것이 문장 파악의 핵심이다. 이것을 위해 나는 EBS의 <리스닝 스페셜>이란 교재를 많이 사용했다. 하나의 뉴스 스크립트를 통째로 듣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어려운 지문이 나오면 의미 파악이 거의 안 된다. 생소한 단어와 숙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의미 파악이 잘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듣다 보니 뉴스 지문의 특성상 어떤 정해진 패턴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Part 4 또한 어떤 정해진 패턴이 있다. 그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 즉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장을 기억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이 패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긴 지문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꾸준히 듣고 분석하면서 기억해 보려고 노력하는 훈련이 필수라 생각한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꼭 TOEIC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Listening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TOEIC만을 위한 공부보다는 전반적인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TOEIC Listening을 정복하는 길이다.

또 하나는 시험을 볼 때 편안하게 들으려고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편안하게 듣는다’는 말 속에는 물론 내가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가 전제가 된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Listening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 생각하면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한 편안하고 쉽게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좀더 잘 들리고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ading 파트는 독해 능력과 문법지식, 속독 능력이 필수



이제 Reading 파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이 파트의 핵심은 우선 독해 능력과 기본적인 문법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써 놓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다.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바탕이 다져져 있지 않으면 점수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휘 문제라 해도 해석을 하는 과정에서 의미상 딱 와 닿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 독해 능력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평소에 영어로 된 지문이나 매체들을 많이 접해서 독해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고득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Reading 파트는 속독 능력이 생명이다. 문법은 고등학교 수준 이상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배운 문법만 이해하였다면 문법적으로 부족한 일은 없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Reading 파트는 학원을 추천하고 싶다. TOEIC 공부라는 것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막상 풀어보면 많이 틀려서 혼자 공부하기에는 좀 지루하다. 반면 학원을 2~3개월 정도 다니면 웬만한 유형은 다 접할 수 있기 때문에 TOEIC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유형에 익숙해지면 문제 푸는 속도도 많이 빨라진다.

학원을 통해서든 독학으로든 Reading 파트에서 열 개 이내로 틀릴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오답 노트를 권한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반드시 확실하게 숙지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틀린 문제를 똑같이 틀리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 자기만의 생각하는 방식이 있어서 관성에 따라 똑같은 정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Reading 파트에서 만점을 맞느냐? 그건 또 아니다. 이제 나의 능력은 여기까지이다. 그 이상은 정말 운이 작용하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자기가 모르는 문제가 얼마나 나오며 생소한 어휘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기까지 부족하나마 나름대로 TOEIC에 대한 생각을 수기로 적어봤다. 지금까지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영어를 많이 접하고 읽고 즐기라는 말일 것이다.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영어를 많이 즐기고 접하면서 나름대로 TOEIC 수험 방법들을 익힌다면 모두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날까지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