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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짜리 speaking을 위하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6. 17:39

갔다온 사람들 의견보면 각양각색입니다.
랭귀쥐 스쿨 몽땅 끊어서 돈 뿌리다 온사람들...
워킹으로 공부는 대강하고 먹고살기 바빠 일만 뼈빠지게 온 사람들...
학원 다니고, 공부 적당히 하고, 친구 적당히 사귀고, 여행 적당히 하고 온 사람들...
부류를 세세히 나누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론..?
다 추억이 됩니다. 그러면 된거 아니냐구요?
아닐걸요..남자들 2년 2개월 동안 죽도록 굴러도 군대? 제대하고 몇달 지나면 추억이 되기 시작합니다. 말인 즉은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호주 생활이 경제적,시간적으로 모두 보상되고 합리화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저의 예를 들어보죠..6개월 스쿨 끊어서 7개월 체류했습니다.
생활비 집에서 보조 받았구요..첫번째 케이스냐구요?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영어 하나도 못하는 무방비 상태로 출국했습니다. 미쳤었죠..돈이 남아돌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는지..물론 여기서 하나도는 speaking입니다. 듣기 쓰기 읽기는 보통 한국사람정도...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건 미친겁니다. 돈 버리는 결과죠..
호주 도착 하자마자 죽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외국인애들과 기초적인 대화 나누면 뭐합니까..선생말은 반도 못알아듣고 홈 스테이에서도 콩글리쉬로 몇마디 못하는걸요..그뒤 약 2개월간 도서관만 마냥 다녔습니다. 친구들과의 유아수준 대화도 싫고 여행도 경험도 아무것도 싫었습니다. 돈 아깝다는 생각만 마냥 들었습니다. 2개월후 성공했냐구요? 언어가 무슨 암기 과목입니까? 2달에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얻게...
그 생활에 회의가 들어서 생활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아는 한국 친구 몇명 만들고, 외국애들과도 조금씩 붙어다니고...비록 사교 활동을 안했다 치더라도 2개월 같은 반에서 굴러다니면 서로 외로운 처지라 금방 친해집니다. 학교 다닐 생각이시라면 친구걱정 할 필요는 없다는 소리죠.. 어쨌거나 호주 생활은 왠만큼 적응했는데 언어적인 면에선 돌이라 그런지 더럽게 안늘더군요..
또한 웃기는 건 한 3개월 살았더니 외국생활이 지겨워졌습니다.
브리스번이었죠..워낙 좁은 도시라 그런지 친구들이랑 며칠 돌아다녔더니 골목골목 모르는 구석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단조로운 삶은 벗어나기 위해 여행이라도 가볼까 했는데 이루어지는 멤버가 뻔할 뿐더러 호주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져가다보니 어디간들 별거 있냐 싶었죠..(나중에 안거지만 별거 있더군요..워낙 넓은 땅 덩어리라..문제는 넓은 만큼 멀죠..)
어쨌거나 그렇게 그냥그냥 살았습니다.
워킹으로 온 사람들 농장에서 죽으라 고생하며 생계를 잇는다는 경험을 들으며 그거에 비하면 나름대로 편한생활이려니 하고...
물론 학교, 도서관, 집....이런식으로 산 건 아닙니다. 학교 주최 파티도 가고, 애들하고 사우스뱅크가서 일주일에 한번은 고기 꿔먹고..학교 끝나면 pub 가서 커피든 맥주든 술한잔씩 하고..얘기하고..영화보러 다니기도 하고...쇼핑다니기도 하고...
문제는 이 편한 생활이 3달이상 계속되면 이것도 지겨워집니다...4달째가 되가자 못살겠더군요..그래서 학교에서 코스를 바꿨습니다. 디플로마인가?? 일반 랭귀지는 아녔죠...또 일본 식당서 파트 타임도 구했죠..매일 5시부터 9시까지(주당 200$) 괜찮다구요? 4시간 동안 설거지만 하다 옵니다. 3주 정도 했더니 학교는 학교대로 난이도 높은 코스에 과제까지, 파트타임은 놀 시간도 없이 학교 끝나면 애들이랑 맥주 한잔하고 쫓기다시피 가서 저녁에 귀가하고 몸이 안남아나더군요..3주 후 평일은 다른사람에게 넘기고 주말 만 했습니다...용돈 벌이였죠..
사실 3주의 빡센 삶도 돈을 뿌리다보니 재정적 위기가 와 했던 것 뿐입니다.

나머지는 학교 다니며 다시 평이한 삶을 반복했습니다...
이리하여 한 두어달..학교가 끝났죠.. 졸업장은 받았지만 쓸모있나요..꾸겨서 가방안에 던져넣고....
학교 끝나기전 계획해 두었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비자를 받으면 학교 끝나고 정확히 한달이 남습니다..전 그기간은 몽땅 여행기간으로 잡았습니다..학교 다닐때 여행이라곤 한번도 안해봤으니 이대로 한국 돌아간다면?
없죠...따라서 반 의무감에 의해서 한달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000불은 가지고...
이쁘다는 섬 한군데, 그리고 2박3일 배타기, 케언즈, 멜번, 시드니 그리고 브리스번 컴백...까지...대략 한도시에서 일주일 정도..해서 총 한달...
폐인되더군요..이 또한 돈으로 점철된 여행이었지만..체력적으로 버텨내질 못하더군요..때문에 여행 도중 종종 아팠었죠..
그리고 귀국했습니다.
간단하죠? 7개월의 생활이었는데...

자 그럼 지금부터 이 삶에 대해 논해보기로 하죠...
겉보기에 어떻습니까?
학교다니고, 친구 사귀고, 파트타임 해보고, 여행 해보고....할건 다했죠?
겉보기만 그렇습니다.
일단 가장 근본적인 문제부터...
바로 영어입니다...
배우러 가지 마세요..
쓰려고 가야됩니다. 배울려면 차라리 한국서,집에서 CNN보면서 어학원 다니며,도서관서 독학해도 됩니다.
아~ 자신은 말을 배우러 간다구요? 무슨말이요? 5살짜리 하는말? 그거라도 하면 괜찮게요..택도 없습니다. 제가 홈스테이할때 5살짜리 여자애 있었는데 엄청 잘합니다...
호주가서 영어를 쓸려면?
제일 먼저 듣기가 되야 됩니다. 최소 YES,NO는 할수 있어야지요..
그 다음은 기본적인 회화입니다.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회화..
목표 5살짜리 만큼 하세요..물론 무립니다..토익 900넘어도 그만큼 못합니다..
단지..목표..목표를 그렇게 잡으라는 거지요..
그럼 그 기준이 뭘까요...
영어를 배우러 가는게 아니고 쓸려고 갈 정도의 기준...
토익 900....아~주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이 무슨 택도 없는 소리냐구요? 토익책보면 860이상은 native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정도이다고 하던데...무슨 900씩이나 요구하냐구요?
원활한 소통은 개뿔....
차라리 죽이라구요? 그렇다면 리딩은 하지 마세요...문법도 하지마세요..
5살짜리 수준의 speaking을 하는데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오로지 회화책만 사다보세요...아주 초보적인 회화 책만...
i am a boy ...너무 유치해요? 그렇다면 자신이 이 문장을 0.1초의 생각도 없이 내뱉을수 있으세요? 없다면....초보적인 것부터 하세요..speaking은 머리서 나오지 않습니다.
예) what are you doing here? 듣기->머리에서 해석(한국말)->대답(한국말)->번역(영어)->speaking(콩글리쉬)
몇초나 걸릴까요? 이런식으로 되면 상대방과 대화가 안됩니다.
5살 수준을 볼까요? 듣기->해석(영어)->speaking(영어)
여기서 해석은 어른의 경우엔 해당되지 않습니다. 어린애라서 어른의 말을 잘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집어넣으 것 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처음 해야될 것은 듣기->해석(영어)입니다...
콩글리쉬로 말해서 못알아들으면 두번,세번 말할 수 있지만 듣기는 상대방이 두번,세번 말해주지 않습니다. 한다 해도 속으로 귀찮아 하겠죠..
그 다음이 speaking(영어)이구요..
콩글리쉬도 듣기 다음으로 주의해야 될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적당하면 대충 알아듣지만 너무 심하면 아무리 native라도 힘들거든요..(종종 본 적 있습니다..이런상황)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아~주 초보적인 회화부터 시작하란 겁니다.
쉬~운 대화를 듣고 해석하지 않는 능력...유아수준 대답일지언정 빠른 반응 속도 그리고 한번에 끝날 수 있는 명확한 발음..
공부하는 방법은...가볍고 쉬운 책을 사서 외우세요..마냥 외우지 마세요..테이프,mp3에서 들리는 대화자의 그 발음을 고대로 따라하세요...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자기가 알고 있는 한 문장을 말하기위해선 그 말을 200번 인가? 500번인가 입을 움직여 말해봐야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한다는 것은 번역이 포함되지 않은 무의식중 튀어나오는 그런거겠죠?
한번 해 보세요..만일 자신이 말하는 도중 어떤 물건에 대해 생각하고 무의식 중 그 물건에 대한 영어 단어가 튀어나왔다면..그 단어는 당신이 말할 수 있는 겁니다..그리고 이 과정은 200번을 하셨다면 반드시 일어납니다..(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라면 대략 난감...재섭다는 소릴 들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듣기는 좀더 난이도가 있어야 됩니다...
초보적 회화자는 아주 소수니까요..(같은반 학생들...)
공부방법이요?
하시던 대로 하세요.. CNN을 듣던 테이프를 뽀사져라 반복해서 듣던..
많이 듣는 외엔 방법 없습니다..

이러면 대략 끝났네요..5살수준의 교육방법이...
여기에 대한 측정 기준이요? 달리 아는게 없으니..제가 아는 기준....
토익 리스닝 450이상..
단지 리스닝의 결과이지만 자연히 스피킹도 향상되어 있습니다..
입은 딱 닫은채 귀로 듣기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다 치더라도 결코 이 점수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고작 그거 테스트 해보자고 3만원? 학교 어학원에선 가끔 모의 토익도 실시합니다...그렇다고 이 기준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자신이 저정도 실력을 갖췄다 싶으면 되는거니까..
(여기서 잠깐..제가 아는게 토익 뿐이고..가장 보편화 되있는 시험이므로 예를 들었음..)
호주가실분...제~발 리딩 공부하지마세요..
차라리 위것이 지겹다 싶으면 writing을 해보시던지..

공부는 이제 됐고...호주가서 공부만하냐? 여행도 해보고 경험도 쌓아야지..
저는 할 말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 어느 정도 수준 만들어서 가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친구도 훨씬 수준높은 애들을 사귈 수 있고 여행도 훨씬 재밌게 갈 수 있습니다. 워킹으로 일할때도 좀더 낳은 일자리 구할 수 있습니다. 허드렛 일보다는 서빙이나 세일즈..등등...일할 때도 동료들과 깊은 대화가 가능하므로 훨씬 친해질 수 있구요..외국서 오로지 문제되는 건 언어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가서 겪으실 고생중 70~80%는 언어에서 오는 문제일 겁니다. 제 말은 단지 그걸 줄어보자는 거지요...그럼 생활 자체도 더 즐거워 질 테니까요..

저 갔다온지 언 1년 넘었구요...온지 한 6개월 후에 토익 900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단 더 낫구요..자랑이냐구요..아닙니다..토익은 영어 능력 측정이 아닙니다..말 그대로 시험입니다.. 토플이라면 모르까..한 6개월 리스닝 유형 익히고 리딩 좀 외우고 하면 그냥 나옵니다..리딩은 몰라도 리스닝의 경우엔 지금껏 말씀드린대로 아마 5살짜리 수준이 아닌가...

"그림을 보고 답하세요"
1.남자는 벽에 기대 서있습니다.
2.남자는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3.남자는 주차를 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게 비지니스 영어 테스트 일까요?
전 그리고 거기서 900을 맞았습니다. 그것도 어학연수까지 갖다와서...
이게 자랑일까요?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건 단지...이제서야..만일 내가 다시 간다면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5살짜리가 어디가서 뭐하겠습니까...단지 그때보단 좀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는 거지요..

호주 가시는 분들....
제발 공부 열심히 하셔서 가시구요..
좋은 추억 만드세요..

다시한번:

기초영어
200번
발음
5살........

화이팅!!

출처 : 파랑새의 꿈 아카드님이 올려주신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