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 이민사 연표(골격) 확정-9월말쯤 초안 공개, 금년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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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 이민사 연표(골격) 확정-9월말쯤 초안 공개, 금년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5. 09:00
호주 한인 이민사가 일년 반만의 준비 끝에 드디어 금년 말 발간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7월31일 한인 이민사 편찬위원회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민사의 골격이 될 연표를 확정하여 언론사에 배부했으며 이를 교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은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인 이민사 편찬에 대한 원고 마무리가 거의 끝난 상태이고 일부는 초고 감수에 들어갔다”며 그 동안의 배경 설명과 진행 과정을 설명하면서 연표와 호주 한인 이민사가 40년에서 50년으로 확정되었다고 말했다.

추위원장은 “이민사 편찬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6개월이 소요 되었다. 전세계 이민사 자료를 수집해서 연구했으며 정통성과 사실성을 중요시하기 위해 호주 각 지역의 한인 회장들에게 자료를 얻었다”며 “각 지역에서 많은 자료 지원을 받았지만 아직도 중요한 사진 자료나 단체 부분의 자료가 미비한 상태이다”라고 말하며 생각보다는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그 동안의 심정을 토로했다.

추위원장은 “이번 이민사는 전체가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있는 그대로 발간하고 현재 기성세대들이 생존해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에 너무 쫓기다 보니 아쉬움이 많지만 1년 반만에 초고가 완성된 것에 만족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 예술 부분의 집필을 맡았던 송홍자 위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민 1세들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실존한 입을 통해서 자료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책들을 섭렵했지만 그 동안 내가 겪었던 사실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작하는 자세로 녹음과 기록을 하며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모든 증거를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종교 부분을 맡은 양명득 위원은 “초기 자료들이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아 개인별로 인터뷰해서 그 자료를 근거해 출처를 밝혀야 했다. 또 그들의 기억이 분명치 않아 애를 먹은 경우도 있고 사진 자료를 아직 구하지 못한 것이 많다. 약 15페이지 분량이니 그리 긴 글은 아니지만 개인이나 교회 종교 단체의 overview처럼 전반적으로 한인 사회에서 종교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개괄적으로 써 나갔다”고 말했다.

양명득 위원은 또한 한인 이민사가 40년에서 50년으로 바뀐 사실에 대해 “호주 정부가 매년 발행하는 1958년도 연감에 57년에 한국인 1명이 시민권을 받았다는 것과 다른 1명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때부터 60년대 중반까지 한국인들의 꾸준한 시민권 획득 사실들이 속속 들어 남으로써 1957년이 한인 이민역사의 시작임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사업 분야의 강기호 위원은 “사회사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사회복지는 인간이 인간적 삶을 영위하는 대단히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인데 이번 이민사에는 한국 이민자들의 활동 사항과 사회사업 분야만을 주로 다루고 있어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양훈 간사는 “현재 초고 감수 상태에 있는 한인 이민사는 위원전체가 만장일치로 결정났을 경우 다시 한번 감수를 할 것으로 보이며 동포 사회에 검증을 받기 위해 9월말 경에 일반인들이 열람 할 수 있도록 약 2주간 한인회관에 배치해 놓을 계획이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근거 자료에 의해서 교정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올해 말에 나올 한인 이민사는 총 500페이지로 사진이 포함되면 페이지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초판 인쇄를 약 3천권 정도 예상하고 있고 그 중 천권은 국내. 외의 도서관에 기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편찬위는 8월 11일 기금마련 공연에 이어 올해 안으로 한국어판을 출간할 예정이며, 2008년 초 CD로 보는 이민사와 같은 해 상반기 중 영문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