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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민권시험 '유사시 국방 책임' 논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2. 09:00
호주 이민부가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하는 시민권시험과 관련, 17일 웹사이트에 게시한 5개항의 온라인 연습문제 중 호주인의 '국가방위 책임'에 관한 문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다음 중 어느 것이 모든 호주인의 책임인가?"라고 묻고 3가지 보기 답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정답은 "필요할 경우 호주인들과 함께 호주와 그 생활방식을 수호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빅토리아주 자유시민단체 '리버티 빅토리아'의 브라이언 월터스 회장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호주에는 군에 입대하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기여해온 평화주의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헤럴드 선지가 전했다.

 

  월터스 회장은 "진정한 위협이 가해질 때 사람들은 뭉칠 것이지만 강제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향군인회 전국회장인 빌 크루스 퇴역소장은 모든 호주인들이 나라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호주시민은 호주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크루스 회장은 "호주의 국가이익을 원칙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우리가 왜 그런 사람들이 시민권을 받도록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연습문제 중 또 하나는 존 하워드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크리켓에 대한 것으로 "크리켓 선수로 유명한 호주인은 누구인가?"란 물음을 던지고 보기 중에 정답으로 도널드 브래드맨 경을 제시하고 있다.

 

  연습문제는 이밖에도 "호주의 국화가 무엇인가"(골든 와틀), "현대 호주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기회의 균등),  "Bill이란 무엇인가"(의회를 통과하지 않은 법안)를 포함하고 있는데 모두 적정 수준의 영어해독능력이 필수적이다.

 

  시민권시험은 시민권시험 자료집에서 출제된 총 200개 문제 중에서 임의 추출되는 20개 문제를 45분 내에 풀어야 하며 이중 호주시민의 책임과 특권에 관한 3개 필수문제를 포함한 12개 문제(60%) 이상 맞혀야 합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