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교생 '해방축제' 성폭행 피해 급증 본문
호주 고교 졸업생들이 졸업시험 겸 대입시험을 치르고 나서 해방축제를 벌이는 '스쿨리즈(고교졸업생) 주간'에 불미스런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는 가운데 작년에는 빅토리아주 질롱 근처 서프 코스트 해변에서만 술에 취한 여성 6명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현지 신문에 따르면 이들 피해 여성 가운데 일부는 그들이 지나치게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그냥 내버려둔 상태에서 그런 일을 당한 것으로 경찰 진술에서 밝혔다는 것.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신고한 피해 여성들은 모두 25세 미만으로 고교 졸업생 또는 대학 중퇴자들이며 이들 중 몇 명은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것으로 경찰이 전했다.
성폭행 피해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신고사례가 한건도 없었으며 2006년에는 스쿨리즈 주간에 2건이 신고됐으나 작년에는 크게 늘어났다.
경찰은 올 연말에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면서 실상 스쿨리즈 주간이 경찰에게는 아주 역겨운 기간이 되고 있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고교 졸업생들이 술에 취한 친구들을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에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사람들이 친구들을 방치한다는 것은 실망스런 일이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