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0억 달러 추산
퀸슬랜드 중서부 에머랄드 지역의 홍수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닷새 동안 300mm 이상의 집중호우 쏟아진 피해 지역의 주택 대부분과 농경지 및 광산은 침수하고, 인근 도로는 유실됐으며, 강둑은 계속 범람하는 등, 현재 파악된 재산피해만 최소 1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물난리의 여파는 최소 1년여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마저 제시되고 있다.
아나 블라이 퀸슬랜드 주수상은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소 1년 여 동안 겪게 될 것이며, 농민들은 실로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낙담했다.
실제로 농작물 피해 규모가 가장 막대할 것으로 보이며, 연방 및 주정부 산하의 사회제반시설 피해액도 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난리 지역에는 BHP와 리오 틴토 등이 소유한 주내 최대규모의 석탄광산이 소재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주 비상 서비스는 에머랄드 마을을 관통하는 노고아 강의 수위가 15.5미터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더욱 많은 주택이 침수하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현재 이 지역 주민 2,000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며, 이들 가운데 120여명은 마을 강당과 학교 등에 소개됐다.
비상 서비스 부의 니콜라 미쳇 대변인은 피해 지역 인근에 비상 구조대원 23명이 급파돼,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으며, 추가로 550여 가구가 대피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퀸슬랜드주의 아나 블라이 주수상은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번 물난리가 인근 마을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케빈 러드 연방수상 역시 “피해 복구를 위해 연방정부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