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교성(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Accreditation)이 시드니 도심에 소재한 글로벌 칼리지(Global College)의 몇몇 과정이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려, 이 과정을 이수 하고 있는 1000여명의 국제학생들이 앞으로 수업을 이수할 수 없게 되어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보게 되었다고 NSW주정부 관리는 밝혔다.
글로벌 칼리지는 이민 신청 시 가산점이 부과되는 비즈니스, 헤어, 요리와 같은 과정을 가르치면서 많은 국제 학생들이 몰려드는 곳이었지만, 문교성은 글로벌 컬리지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을 받아들여 교육의 질이 낮아 졌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여겨, 이를 수정하기 전까지는 이 과정들에 대한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글로벌 컬리지 대학 관계자는 “필요한 문서를 준비할 때까지 NSW주정부가 글로벌 컬리지 운영 등록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으면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며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컬리지가 21일까지 대학 운영에 대한 재고 해줄 것을 문교성에 요청 했으나 문교성은 이를 거절한 상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피해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까지 날아 온 해외 학생들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비즈니스, 헤어, 요리와 같은 과목을 이수하는 학생들 중 이미 등록금을 낸 학생들의 경우, 글로벌 컬리지가 이 과정들을 가르치지 못하게 되면 학원측에서 전액 환불을 해주어야 한다고 호주 사립 교육 및 훈련 위원회(ACPET)는 밝혔다.
글로벌 칼리지 총괄 메니저는 “재정상 900여명 정도의 학생들에게만 겨우 환불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재정 문제로 대학 문을 닫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이번에 피해를 입을 학생들에게 다른 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게 해주지 못한다면 대학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며 울상을 지었다.
NSW주 교육부 대변인은 “만약 다른 대학에 자리가 없어 피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경우, 이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드니 전역에서 요리와 헤어 과정이 각 학교마다 만원을 이루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NSW주정부와 관련 산업 관계자들은 1000여명에 달하는 국제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드류 스미스 호주 사립 교육 및 훈련 위원회(ACPET) 위원장은 “피해 학생들이 전부 전학을 갈 수 있는 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모든 관계자들이 머리를 모아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라임 유학원 관계자는 “이전에도 국제 학생들이 유사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유학원들은 글로벌 컬리지가 너무 많은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전부터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컬리지의 경우 아시아계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번 사건 피해 학생들도 대부분 중국, 한국, 인도에서 온 유학생들로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학교를 등록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유학원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한 유학원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 중 적어도 20~30 퍼센트는 한국 학생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대학으로 전학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비자 연장을 해서 다른 학교가 배정 될 때까지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에 시급히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