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하려면 소득이 10만 불은 돼야 본문
첫 주택 구입자들이 중간 정도 가격 대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구 평균 10만 불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주택산업협회와 커먼웰스 은행의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수치는 그 동안의 집 값 상승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2년 전의 8만 불에 비해 현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주택산업협회의 수석 경제학자인 할리 데일 씨는 몇몇 사람들은 주택 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제시하는 최저 소득인 $104,200을 넘기기 위해, 배우자나 동거인과 소득을 합치는 등 주택구입 위기 속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이는 일인 가족이나, 한 사람의 소득으로 가계를 꾸리는 가정의 경우 주택 구입 시장에 진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NG 다이렉트 멜번 지부의 조사 결과에서는 가계들이 점점 더 부채가 많아지고 저축액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저축할 능력이 있는 가계의 비율이 일년 전에는 54%이던 것이 현재는 46%의 가계만이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ING 디렉트의 마이클 몰더스 대변인은 “높은 이자율과 주택담보대출비율, 기록적인 신용카드 사용액, 높은 장바구니 물가와 전반적인 생활비의 상승은 가계의 저축 능력과 의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점점 상승하고 있는 유가 또한 가계의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해, 18일 리터당 134.9센트로 주간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시드니의 유가는, 이번 주에는 리터당 139.9센트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연방 총선의 두 후보자들은 주택구입능력 문제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면서 누가 더 가계 경제 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는 “의심의 여지 없이 가계 경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존 하워드 수상에게 주택구입능력이 “위기상황”에 이르렀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존 하워드 수상과 피터 코스텔로 재무장관은 현 상황을 “위기”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지난 주 노동당이 연방 정부의 땅을 주택 건설을 위해 양도하겠다는 공약을 비웃었다.
주택산업협회가 제시한 최소 소득의 계산은 첫 주택 구입자들이 10%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연간 7.75%의 이자율로 $431,000의 대출을 받는 경우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고, 전통적인 대출 기준에 근거하여 매달 납입 금액이 전체 소득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산된 것이다. 만약 은행들이 좀 더 완화된 기준을 사용한다면 요구되는 최소 소득은 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현재 주택구입능력 지수는 지난 9월 다시 2.1% 하락하여, 지난 1년 반 동안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