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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수상 이자율 인상놓고 "한번 더 믿어 달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10. 09:00
7일 호주연방은행이 존 하워드 수상의 집권이래 여섯 번째로 공식 이자율을 6.75%로 인상한 것에 대해, 하워드 수상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한번 더 믿어달라고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수상은 은행권이 평균 임금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범위에서 이자율 인상을 주장했기 때문에 연합 정부는 이번 이자율 인상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는 지난 선거에서 하워드를 당선 시켰던 유권자들은 이제 높은 이자율 덕분에 주택 융자를 갚기 위해 한 달에 240달러씩을 더 부담하게 되었다며, 이자율 인상은 장바구니 물가와 휘발유 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새로운 노사관계법 하에서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임금과 더불어 국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드 당수는 하워드 수상은 더 이상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으며, 재선이 될 경우 은퇴를 한다고 했으므로 그의 공약은 더더욱 믿을 수 없다며, “하워드 수상은 지난 선거에서 이자율을 낮게 유지하겠다고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워드 수상은 이자율 인상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이번 조치는 경제 호황과 국제 유가의 상승, 그리고 가뭄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반론했다.

호주연방은행이 공식이자율을 6.75%로 인상함에 따라, 주택 융자의 이자율은 8.55%로 인상되었다. 이는 30만 달러의 대출을 기준으로 할 때, 월간 50달러의 추가 상환금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동안 총 6번의 인상된 이자율을 합계를 계산하면 매달 296 달러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이자율 인상은 최초로 연방총선의 선거기간 도중 발생한 조치였는데, 이에 대해 하워드 수상은 선거를 위해 이자율 인상을 미루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연방은행은 아직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며, “내년 3월까지 물가 상승율은 3%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공식 이자율이 인상됨에 따라 은행권이 내달 초쯤 다시 이자율을 인상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 내달에 이자율이 인상되지 않는다 해도 내년 2월에는 이자율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