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지역은 어디? 본문
최고 부촌 달링 포인트 중간가격 135만 달러,
2위 다위스 포인트
시드니의 최고 부촌 지역들의 아파트 중간가격이 지난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시드니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는 어디이며, 어떻게 하면 그 지역에서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PRD내션와이드의 NSW주 조사분석연구원 매튜 타일러 씨는 "시드니의 최고가 유닛을 보유한 지역들은 기본적으로 물가나 새로운 아파트 콤플렉스라는 특수한 환경에 의해 정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최상위 부촌들은 모두가 물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하버와 근접해 있거나 CBD를 비롯 상점, 교통, 직장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반면에 값싼 지역들은 대개가 물가와는 상관 없는 지역으로 위치적으로 별다른 특이성이 없는 곳들"이라며 환경적 요인이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보카 비치, 1년만에 86% 급등
시드니 최고 부촌을 자랑하는 달링 포인트(Darling Point)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3월말 현재 13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6만 달러에 비해 15.6%나 오르며 고공행진 이어가고 있다.
다위스 포인트(Dawes Point)가 시드니 하버의 왈쉬 베이 개발로 급부상하며 달링 포인트 뒤를 잇고 있는데, 중간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19%가 상승하며 122만 달러를 기록했다.
PRD내션와이드의 통계에 따르면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가 120만 달러의 중간가격으로 시드니에서 세번재로 비싼 동네가 되었다. 작년에 비해 23.1% 오른 가격이다. 시드니 최상위 부촌 4위에는 지난 해에 비해 54.1%라는 경이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인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가 차지했다. 중간가격은 104만 달러. 그 뒤를 카바리타($800,000)와 크레모어($765,000)가 이었다.
한편 최상위 부촌 15위 안에 목록을 올린 발메인 이스트(Balmain East)와 센트럴 코스트의 아보카 비치(Avoca Beach)도 지난 해에 비해 큰 폭으로 집값이 올랐는데, 아보카 비치의 유닛은 중간가격이 72만 달러로 무려 86%나 급등한 것. 발메인 이스트도 39.7%가 오른 70만 달러로 조사됐다.
PRD내션와이드의 조사부문 대표인 팀 로리스 이사는 "중간가격이 이처럼 높은 파동을 겪는 것은 특정 기간에 워터프런트 지역의 프리미엄급 아파트 개발로 이들이 중간가격을 올렸거나 일부 매우 고가의 부동산이 팔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가 아파트 투자 어렵다
최상위 부촌의 환상적인 아파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 원한다면 언제든지 구입하면 된다. 그러나 자산증식이나 투자부동산을 통해 임대 수익을 올릴 목적이라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애드바이저 에지 투자조사부문 대표인 루이스 크리스토퍼 씨는 최상위 아파트 가격은 일반적인 아파트와는 달리 변동률이 매우 심하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일단 그토록 고가의 아파트를 선뜻 매입할 희망자가 그리 많이 않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고가의 아파트를 매입후 되팔 때, 매입할 당시의 가격을 유지하거나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지는 일반적인 주택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판매시점에 그 매물에 대한 고객의 관심 여부에 달려 있다고 크리스토퍼 씨는 전했다. 요점은 고객과 타이밍이란 이야기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상대적으로 높은 토지세와 매매비용을 지목했다. 즉, 토지세와 매매비용이 너무 많아 투자용 아파트를 되팔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손해라는 것이다.
달링 포인트에 40만불대 아파트
시드니 부촌 톱 3에 드는 달링 포인트나 포인트 파이퍼에서 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 좋은 소식이 있다. 비록 가장 비싼 동네이긴 하지만 남보다 앞서 간다면 40만 달러 가격 대에서 아파트를 살 수가 있다고 한다.
벨르 프로퍼티의 마크 머피 대표는 "오래되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의 경우 40만불 선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밀슨스 포인트, 크레모어 등의 카릴라 로드를 따라 늘어선 구형 아파트들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시드니에서 두번째로 비싼 동네인 다위스 포인트에는 이런 물건도 없다. 왈쉬 베이의 아파트는 일단 120만 달러부터 시작해서 2베드룸은 135만 달러는 들여야 한다.
고가 아파트 수요 증가할 것
주택매입여력이 위기를 맞으면서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자식이 없는 노인층들도 큰 단독주택 보다는 유닛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늘어가는 독신들로 인해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이래 저래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증가와 더불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톤킨 줄라이카 그리어 건축사무소의 팀 그리어 설계사는 아파트의 향상된 디자인과 다양성도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잇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드니가 갈수록 도시화 되고 지역 카운슬들도 아파트 단지 주변 시설 개선을 위해 공원과 가든 조성에 투자하면서 수요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박물관의 수석큐레이터이자 도시개발기획자인 캐롤라인 부틀러 보우덴 씨는 2030년까지 시드니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면서 "시티 중심이나 하버 같은 지역에 살기 원하는 사람들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