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곳에 온 후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역시 시장이다. 사람에게 일용할 양식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니 말이다. 한 주일에 한번씩 시장을 봐 가지고 돌아오는 우리 가족에게는 이 곳에 오는 시간이 스트레스도 풀고, 잠시 공부와 일로부터 벗어나 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행복한 음식물 쇼핑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영수증을 차근차근 들여다보는데... 이런 이런!! 계산서에 똑같은 물건이 두 번이나 찍혀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고, 짜증나! 그 먼 곳까지 또 언제 가서 따지나 하는 생각이 먹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데 옆에서 꼬마가 한 마디 거든다. "엄마, 두 번 찍히는게 뭐야?" "두 번 찍히는 거? 두 번 찍힌다? 그래...두 번 찍힌 걸 영어로 뭐라고 하더라?" 어쨌든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무지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그 시장으로 되돌아갔다. (그 곳까지 갈 때 든 휘발유 값은 생각지도 않고...) checkout line(계산대)에서 씩씩거리며 기다리다 마침내 영수증을 들이밀며 "You scanned this same stuff twice!"하고 쏘아 붙였더니 "Oh, really? Sorry about that." 하며 순순히 돈을 돌려주었다. 당연하지!! 여러분, 미국의 대형 수퍼마켓에서는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답니다. 못된 점원이 일부러 그러는 수도 많대요. 그러니 물건 사고 받은 영수증을 쥐잡듯 철저히!! 눈이 아리도록!! 살펴보시기를... |
What Happened to My Eyes? " 눈병 ... " | | | | 살다보면 여기 저기 아픈 곳도 많고 불편한 곳도 많기 마련이다. 유학 생활중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십상인 법. 우리 남편은 뭔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거나 마음의 중압감이 있을라치면 꼭 눈병이 나곤 한다. 하루는 학교내의 안과를 찾아가려고 했더니, 일단 전체 진단을 내리는 홈닥터부터 만나야 하고 그 다음에 그 의사의 처방대로 안과를 가든, 치과를 가든 결정지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겨우 겨우 받아 낸 안과 예약 날짜는 무려 2주일후였다. 나 원참... 그럼 2주일동안 아파도 꾹 참고 가만 있다가 의사를 만나야 한다니...너무 불합리하고 가혹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2주일후에 눈병이 씻은 듯이 낫는 통에 예약 날짜고 뭐고 병원에 가지 않게 되었다는 기막히게 웃기는 이야기... 여러분, 역시 내가 가고 싶은 병원에 각자 알아서 찾아갈 수 있는 대한 민국이 최고 아닙니까? 그건 그렇고, 눈꼽이 좀 끼고, 눈물도 고이고, 파르르 떨리는 증세(우리 남편이 겪은 증상입니다)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손짓 발짓하는 남편에게 홈닥터라는 사람이 이러더랍니다. "So your eyes have gums a little, get watery, and tremble? "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만이 최고랍니다! 가끔 눈병 나시는 분들은 get some eyedrop(안약을 좀 넣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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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room Story " 화장실 이야기 ... " | | | | 먼저 오늘의 이야기는 맛있는 Food Story도 아니고, 재미있는 Toy Story도 아니며, 모두의 상상을 자극하는 Romantic Story 역시 아님을 밝히고 싶다. 그렇다면?....지금 혹시 뭔가를 드시면서 이 이야기를 만나고 계신 분들은 빨리 다 잡수십시오! .................. 자, 이제 다 드셨으리라 믿으며 출발! 이야기인즉...몇 개월 전 이 아파트에 처음 이사 들어 왔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꼬마 녀석의 장난이 극에 달하고 있을 즈음이었다. 지 딴에는 엄마를 도와주겠다는 깊은(?) 효심에서 그만...기저귀에 곱게(?) 해 놓은 응가를 변기 속에 다 버린 후 물 휴지(babywipes라고 부르는 물휴지로서 상당히 두껍고 잘 찢어지지도 않지요.)로 자기 엉덩이를 닦아서 함께 버렸던게다. 그리고나서 변기 물을 쏴악- 내렸겠지! 그 다음 상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상상에 맡기며... 황급히 아파트 관리인에게 연락을 하니, "Don't worry. I'll tell Jacob(우리 아파트의 배관공 아저씨)to take care of it." 하고는 곧 일처리를 해 주었다. 여러분 중에도 혹시 변기속에 우리 몸이 만들어 낸 것 이외의 것들을 집어넣었다가 낭패를 보신 분 있나요? 만일 영어로 변기가 꽉 막혀 버린 상황을 설명해야만 한다면 더더욱 난감해 질지도 모르지요. 가뜩이나 신경질 나는데... 그냥 이 말 한마디하세요. "Toilet is clogge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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