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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관광명소 해변 곳곳서 상어 극성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14. 09:00

 

수영, 서핑 중인 사람, 캥거루 등 잇달아 공격

 

호주 관광지로 유명한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와 뉴사우스웨일즈주 북부 포트 스티븐스 등지의 해변 물속에서 상어가 사람과 캥거루를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상어 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19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18일 오전 1030분경 벤 모콤씨(31)가 포트 스티븐스의 볼더스 (The Boulders)에서 서핑을 하다가 길이 2-3m의 킬러상어 불샤크로 보이는 상어에게 둔부를 물렸으나 가까스로 구조됐다.

 

남호주에 사는 모콤씨는 사촌의 결혼식에 신랑 들러리를 서기 위해 포트 스티븐스로 와서 예비신랑과 또 한 친구와 함께 셋이서 서핑을 하다가 나란히 서핑보드에 앉아 파도를 기다리던 중 뒤로부터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상어는 아랫턱으로 서핑보드를, 윗턱으로 그의 둔부를 물어 길이 20cm 정도의 호를 그리는 반원 모양으로 깊이 팬 이빨자국을 남겼다.

 

그가 상어의 공격을 받자 옆에 있던 두 친구가 격렬히 물을 튀겨 상어에게 겁을 주었으며 상어는 물었던 것을 풀어주고 사라져 갔다. 그는 뉴카슬의 존 헌터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최근 포트 스티븐스 근해에는 연어 떼가 몰려들면서 식인상어인 백상아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어 전문가들은 요즘 비가 많이 온 후의 탁한 바닷물과 평상시보다 따듯한 섭씨 21-22도의 수온, 그리고 해변 가까이 몰려들고 있는 고기떼들이 상어공격의 위험을 높여주고 있다며 해변을 찾는 사람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탁한 물에서는 앞을 잘 못 보는 상어들이 먹이를 찾으려고 닥치는 대로 물어보는 경향이 있는데 모콤씨의 경우도 시험삼아 물어본 케이스일 수 있다는 것.

 

한편, 지난 14일에는 시드니 동부의 사우스 본다이 비치에서 밤에 수영을 하던 스콧 라이트씨가 상어에게 팔을 물렸으나 코를 가격하여 간신히 살아난 것으로 보도됐다.

 

라이트 씨는 상어가 오른팔을 물고 놓아주려고 하지 않자 상어의 코를 가격해 물리친 후 해변으로 올라왔다가 의식을 잃고 바위 위에 쓰러졌다가 다음 날 아침 여자친구가 발견,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본다이 비치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것은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는데 본다이의 인명구조원들은 깊은 물에서는 가끔 상어가 보이긴 하지만 상어방지 그물을 뚫고 해변 가까이 들어온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한 인명구조원은 라이트씨를 공격한 상어가 큰놈이 아니라면서 좀 더 큰 놈이었다면 그가 희생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빅토리아주 질롱 근처 토키의 피셔맨스 비치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물속에 들어가 헤엄을 치다가 상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캥거루 시체가 9일 해변으로 밀려온 후 당국이 수거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해변에서는 10-15명의 사람들이 캥거루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 캥거루는 물가에서 10초 정도 서 있다가 헤엄을 치기 시작하여 해변에서 2m쯤 나갔을 때 상어가 물속에서 솟구쳐 나오며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해변에서 상어가 헤엄치는 캥거루를 공격했다는 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자 현지신문인 <질롱 어드버타이저>의 한 독자는 지난 3월 빅토리아주 케이프 오트웨이의 강 어귀에서 헤엄을 치는 캥거루 사진을 신문사에 보내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