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뚫리면 영어가 들린다.... 본문
귀가 뚫리면 영어가 들린다 - 이익훈 선생님의 '영어정복법'
토끼같이 큰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캐릭터로 더욱 유명한 이익훈 씨. 한국의 영어
학습법이란 그저 독해와 문법 뿐이던 시절, 청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초의 영어
청취 강의를 시작한 이익훈 씨가 들려주는 '영어잡는 비결'을 전격 공개한다. 영어
강의경력 18년 베테랑 선생님의 특급 노하우를 전수받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영어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잡아보자
(이하 인재와 익훈으로 표기)
Ⅰ. 욕심내지 말라!
인재: 중학교 때부터 계산하면 근 10년간 다들 영어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막상 영어에
자신있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익훈: 영어를 절대 단시일 내에 끝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방학 중에 영어를
마스터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물론 3개월에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 1년이 걸릴 수도, 3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1000개의 단어를 외운다고 목표를 세웠을
때 하루에 100개씩 외울 수 있는 사람은 10일이면 끝나겠지만 하루에 10개를 외우는 사람은
100일이 걸리겠죠? 10일이든, 100일이든 중요한 건 목표를 성취해 낸다는 사실이니까 절대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왜 나는 이렇게 오래 걸릴까, 나는 안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바로 영어 공부에 치명적인
독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 보세요.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영어공부는 자기 희생을 요하는 일입니다.
희생이 없다면 그건 요행이겠죠. 영어는 절대 요행이 통하지 않습니다. 노력하는 만큼의
결과, 이건 영어 공부 최우선의 법칙이자 우주의 법칙이니까요.
Ⅱ. 나를 믿어라!
인재: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 하셔도, 사실 영어 공부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경우는 없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익훈: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실력이 없으면 자신감도
없겠죠? 이거 하나는 분명히 말씀드릴 게요. 영어는 누구나 다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나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요. 이럴 때는 무엇보다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 친구 아버지를 뵙고 나서 자극을 받고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그 분은
영어 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우셨는데, 그 분과 내기를 했어요. 질문을 해서 맞추시면 100원을
드리고, 못 맞추시면 1000원을 받기로. 결국 제가 1000원을 잃었어요. '나도 영어를 해야겠다.
그리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그 때 결심했죠. 계기를 놓치지 말고 시작하세요. 여전히 자신이
없다구요? 그럼 한 영어 문장을 100번만 듣고 읽어보세요. 자연히 그 문장을 외우게 됩니다.
자꾸 반복하고 알아 갈수록 '나도 하면 되는구나'하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생기겠죠. 금방
자신을 얻고 영어를 스트레스가 아닌 재미로 느끼게 될 겁니다.
Ⅲ. 우리말로 이해한 영어가 오래 간다!
인재: 선생님께서 그 동안 쌓아 오신 노하우를 토대로 영어 정복의 비법 하나를
살짝 알려 주신다면?
익훈: 우리말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 암기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뜻도 모른
채 무턱대고 암기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말로 영문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고 난 다음,
영어를 대입해서 암기해 보세요. 국어 잘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한다는 말이 있죠? 영어도
어차피 언어입니다. 언어는 사고 전달의 도구고, 우리는 한글로 사고하죠. 따라서 우리가 생각
하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의 기본 뼈대는 우리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Ⅳ. 귀 다음엔 손과 입으로!
인재: 영어 정복에서 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청취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요?
익훈: 귀를 틔우면 그 다음엔 손으로 받아 적고, 입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런 공부는 동시에
하는 것이 중요하죠. 읽는 것 따로, 쓰는 것 따로, 듣는 것 따로 공부해서는 절대 영어 실력이
향상될 수가 없습니다. 정확한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으로 영어를 듣고, 들은 것을 받아쓰기
하고, 그리고 쓴 것을 크게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과 들은 것을 크게
읽는 것의 효과는 100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어린이들 영어 잘하죠? 왜 잘할까요? 많이 듣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니 잘 할 수밖에
없겠죠.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를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고 처음 한글을 배울 때처럼 공부해보세요. 꼭 영어를 정복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