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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하게 주유하는 화요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 09:00
이제는 더 이상 싼 영화표에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요즘 화요일에는 영화관보다 주유소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화요일이 일주일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자동차에 기름을 채울 수 있는 날이기는 하지만, 높은 휘발유 가격으로 생활비가 늘면서 최근 몇 주 사이에 주유소 앞에 서 있는 줄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 지난 화요일 저녁 Kings Park의 Caltex 주유소에는 휘발유가 리터 당 126.9c에 판매되자 많은 운전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왜 떨어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데, 지난 해 호주 소비자경쟁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Graeme Samuel ACCC 위원장은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며, "Parramatta Rd의 한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0.5c 내리면, 그 지역의 다른 주유소가 가격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면 어떤 화요일에는 휘발유가 너무 싼 가격에 거래되는 바람에 회사들이 손실을 입게 된다"며, "그러면 누군가가 "계속 이렇게 팔 수는 없다"고 말해 다음 날인 수요일부터 가격이 오른다"고 밝혔다. "가격담합은 절대 아니고, 소매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생한 것 같다"면서, "가격담합이 있었다면, 일주일 내내 높은 가격을 유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Samuel 위원장은 화요일에 휘발유를 사면 어떤 때는 많게는 리터 당 15센트까지 절약할 수 있다며, "일부 소매업체들이 이 고리를 끊으려 해봤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Motormouth.com.au의 Alan Price 사장은 시드니가 노르웨이처럼 이른바 Edgeworth Cycle로 불리는 주간 순환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올라갔다가 그 다음 일주일 동안 조금씩 내려간다"고 말했다. NRMA의 한 대변인은 이런 가격 사이클이 "버뮤다 삼각지대"(Bermuda Triangle)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화요일에 더 많은 양의 휘발유를 사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가격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Chiswick에 사는 Fiona Dee씨는 주 초반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동차 기름을 채운다고 말했다. Liverpool의 Mobile 주유소는 최근 휘발유를 리터당 129.1c에 판매했다. 이 곳에서 일하는 Naeem Yousif씨는 "우리 주유소에서는 월요일과 화요일 가격이 떨어졌다가 수요일 저녁 6시부터 다시 올라간다"며, 자신도 본사의 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