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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신랑 신부’ 급증, 배우자 비자 총 4만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18. 09:00
해외에서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호주인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호주 전역에서 거행되는 결혼식이 한해 평균 약 10만건에 불과하나, 해외에서 배우자를 데려오는 경우는 4만건을 넘어서고 있는 것.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2005 회계연도 동안 해외에서 배우자를 찾아 호주로 데려온 경우는 총 4만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7천 건이나 증가한 수치로 확인됐으며, 전체 가족이민의 80%를 배우자 초청이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전체 결혼 건수를 고려하면 이는 실로 엄청난 수치”라고 국내 일부 언론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국가별로는 역시 영국이 가장 많다. 영국은 그 전해 보다 400건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5천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중국(4,124건), 인도(3,095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두 나라의 경우 전년에 비해 모두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이들 출신국 신랑 신부들은 사실상 해외에서 사랑을 찾는다기 보다는 고국에서 배우자를 찾겠다는 추세로 해석된다.

반면 이민부의 한 관계자는 “배우자 비자 발급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거나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은, 상당히 이론적인 분석일 뿐, 현실적으로 국제결혼을 꺼려하는 아시아인들이 이곳 교포사회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하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고국에서 짝을 찾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실제로 호주의 대표적인 이민 및 인구분석학자인 모나쉬 대학의 봅 베럴 교수는 “이민부의 분석은 영어권 국가인 영국의 경우에만 해당될 뿐이라면서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는 결혼 적령기에 이른 젊은이들이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 배우자들을 골라서 데리고 오기 때문이다”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