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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민권 시험 불합격률 20%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4. 09:00
재검토 목소리 높아져
지난해 10월 도입한 호주의 시민권 시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전임 자유당 연립정부가 논란 속에 도입한 시민권 시험에서 무려 20%가량의 응시자가 낙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운영방안에 대한 전면적 검토 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한 각계 각층의 여론수렴 작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스테판 커키야셰리얀 NSW주 반차별위원회 및 NSW 소수민족위원회 위원장은 “구시대적인 크리켓 매치에 대한 질문이 아닌 실생활과 좀더 연관되고 호주 정치에 대한 상식에 초점을 맞추는 질문으로 대체해야 하다”며 현행 시험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시민권 시험이 높은 영어구사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 이상 지나치게 형식에 치우쳐서는 안되고 호주 정착에 반드시 필요한 문화적 상식 시험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 에반스 이민장관은 “시민권 시험은 호주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 그리고 호주 식 삶에 대한 인식 제고가 그 목적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작년 10월 시민권 시험이 첫 시행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10,636명이 응시했으며, 2,311명이 불합격 처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