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 차이 (유학으로 이민의 첫발을 시작하면서.....) 본문

wanna immigrate?

신분의 차이 (유학으로 이민의 첫발을 시작하면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6. 14:36
카페를 개설한 이후 수많은 회원들을 만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자신들의 현재의 조건이 호주 정부에서 원하는 이민 점수에 이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 호주에서 이민의 자격을 이룩해 보고자 학생 비자(또는 워홀 비자)로 영어공부로 부터 시작하는 어렵고 힘든 길을 가는 많은 회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회원분들은 한국에서 호주로의 출국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의 각오를 가지고 낯설은 이곳, 지구의 남반부로 자신의 한국에서의 뿌리를 뽑아서 "어떻게 하면 잘~ 목적을 이룰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옮겨 심는일 들을 시작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회원들을 옆에서 보고 듣고 알게 되는것은, 그들이 과연 한국에서 가졌던 다짐과 각오가 목적(영주권)을 이룩할때 까지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동안 유지 되고 있는가 ? 하는것 입니다.
우선 이곳에 도착하면 싫던 좋던 어학원에 등록하고 영어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사실 어학원의 영어교육 수준도 - 제가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 아마도 제가 그당시 1985년 이곳에 도착하여 다니던 [이민자를 위한 영어 학교]와 큰 차이가 없는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일년 동안의 수동적인 영어교육이 그 다음 단계(전문 지식/기술 과정에 대한 교육)로 이어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것입니다. 교육의 질도 수준도 최상이 아닌 상황입니다.
호주 도착후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과는 다른 아름다운 자연과 안정된 사회와 조용한 환경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이곳 사회속으로 동화 되어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바꾸어 말한다면, 대다수의 이곳 사람들(호주인들과 한국교민 - 그들은 대부분 영주권/시민권)과 신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서 지나게 됩니다. 마치 내가 그들(이곳 호주인들)인것 처럼, 그들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하루 하루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게다가 이곳은 한국과는 달리 경제규모가 작고 생활이 안정되어 상업적 활동의 시간이 짧음으로 인하여 일주일이(세월이) 무척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 입니다. 하루를 학생에 맞게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다는것 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신분상에서 엄청난 차이(이곳에 살고 있지만 이곳 사람이 아닌 외국인 이란 차이, 언젠가는 자신이 받은 비자가 만료되면 호주를 떠나야 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위험스러운 지경과 착각에 빠지므로 자신들이 주어진 기간내에 꼭 이룩 해야할것들을 잊고 지나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며 살아가게 되지요.
저는 그런 회원들을 보거나 만날때 마다,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에 그들이 이곳 사람(시민이나 영원히 거주할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이라면 이 나라에서 제공하는 의료 혜택, 교육 혜택등으로 훨씬 수월하게 목적을 이룩 할수 있겠지만 - 아니 이룰 필요가 굳이 없겠지만 -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고 자신들이 한국에서 가지고온 비용으로 그 것을 이룩할때 까지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을 위한 철저한 자기 관리와 "나는 이곳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신분의 차이를 망각하지 않으면서 이곳의 좋은 환경을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주어진 기간동안에 철저하게 활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언젠가는 경제적인 손실, 시간적인 손실만을 자초하며 이곳 호주를 떠나게 되던가 아니면 영원한 "불법체류자"로 남게 될것이기 때문 입니다.
아마도 그런분들은 불법체류자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 마음속으로 찌드른 삶 - 인식하지 못할것 입니다. 동시에 목적을 이루는데 다른 이유로 계획이 늘어지게 된다면 그만큼 어렵게 될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여러분 들에게 이런 표현을 종종 하곤 합니다. "눈물 묻은 빵을 먹어보지 못하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긴 세월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년에서 4년 정도는 "피나는 노력"과 "불굴의 노력"으로 목표를 위하여 지금 괘도를 이탈하지 말고 오직 그것에 정진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것 입니다.
부디 목표를 위하여 도움이 되지 않는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어진 좋은 환경을 목표 달성에 이용하시기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출처 : WTS 다음카페
글쓴이 : 방장 He♥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