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취득자 지난 해 42% 증가 본문
한국인 2,497명, 북한 출신도 6년간 47명
호주 건국기념일인 1월 26일 Australia Day를 맞아 전국적으로 3백 21건의 기념행사를 통해 세계 1백 14개국 출신 1만4천여 명이 시민권증서를 수여 받은 가운데 지난해 호주 시민권 취득자가 급증,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연방 이민부에 따르면 지난 2006/07 회계연도 1년 동안 호주 시민권 취득자는 총 16만 9천 1백 23명으로 전년에 비해 40퍼센트 가량 증가하면서 지난 1949년 시민권제도 시행 이후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인이 총 2백여개국 출신 4백여만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해 시민권 취득자 중 한국인은 총 2천 4백 97명으로 역시 전년 (1,758명)에 비해 42퍼센트나 늘어났으며 2004/05년 (1,124명)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인 시민권 취득자는 영국, 인도, 중국, 뉴질랜드, 남아공화국, 필리핀, 수단,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아프가니스탄, 베트남에 이어 12번째로 많은 것. 2004/05년에는 16위, 2005/06년에는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인 호주 시민권 취득자가 부쩍 늘어난 것은 2000년대 들어 전반적인 호주 이민이 증가한 데다가 2007년 10월부터 시행된 시민권 시험을 앞두고 시민권 신청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북한 국적 소지자로는 2001/02년부터 호주시민권 취득자 통계에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모두 42명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거주지가 북한으로 돼 있는 경우는 47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북한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에 호주로 이주, 시민권을 취득한 사례들이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적별로 보면 그동안 영국인에 이어 두번 째로 시민권 취득자가 많았던 뉴질랜드인이 인도인, 중국인 다음으로 처진 반면 인도인이 처음으로 중국인을 앞지르고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 이민장관은 “호주시민이 되는 것은 이 나라에 대한 헌신과 충성 그리고 공동의 미래를 함께 하려는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민의 지위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뭉치는 공통의 결속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신국별 호주시민권 취득자 (2006/07)
1 영국 25,948
2 인도 12,896
3 중국 11,251
4 뉴질랜드 7,379
5 남아공화국 6,489
6 필리핀 5,129
7 수단 4,573
8 스리랑카 3,571
9 말레이시아 2,794
10 아프가니스탄 2,712
11 베트남 2,603
12 한국 2,497
13 인도네시아 2,213
14 피지 2,127
15 홍콩 2,114
16 미국 2,107
17 이라크 1,924
18 파키스탄 1,460
19 태국 1,445
20 아일랜드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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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호주 시민권 취득자
(괄호 안은 호주 이주 전 한국 거주자)
2006/07 2,497 (2,377)
2005/06 1,758 (1,706)
2004/05 1,124 (1,093)
2003/04 943 (898)
2002/03 643 (589)
2001/02 821 (778)
2000/01 966 (919)
1999/00 768 (756)
1998/99 1,085 (1,068)
1997/98 685 (650)
1996/97 789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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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 호주 시민권 취득자
(괄호 안은 호주 이주 전 북한 거주자)
2006/07 9 (5)
2005/06 9 (11)
2004/05 8 (5)
2003/04 3 (4)
2002/03 4 (10)
2001/0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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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42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