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엔 인간상어들이 우글거린다"
최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에 따르면 캐나다 동부 마리타임스 출신의 피해 여성은 지난달 시드니에 와서 시내 브로드웨이에 있는 한 선술집에서 범행의 표적이 되어 봉변한 후 귀국, 카운셀링을 받고 있다.
피해여성 모친인 에이미 스웬슨 씨는 선 헤럴드 지 9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매혹적이면서도 잠재적으로 위험한 여러 뱀과 상어, 해파리, 거미에 대해 배웠지만 애닯게도 지금 시드니 한복판에 인간상어들이 얼마나 많이 우글거리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스웬슨 씨의 말에 따르면 딸은 시드니에 도착한 지 4일 만인 토요일 밤에 투숙하고 있는 호스텔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함께 술집으로 가서 바텐더에게 칵테일 한잔을 주문했다는 것.
그리고는 붐비는 술집 안에서 친구와 떨어진 후 누군가가 딸의 술잔에 약물을 탔고, 딸이 의식을 되찾았을 때에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채 낯선 건물의 2층 복도에 쓰러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스웬슨 씨는 전했다.
그녀는 딸이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갔는데 간호사는 "시드니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면서 젊은 여행객들에게 시드니의 도심지역에 있는 술집에 갈 때는 각별히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술에 몰래 약물을 타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낯선 사람이 술을 사줄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10월에는 알제리 남성 2인조가 한국여성 관광객 등 남녀 12명에게 술을 사주며 약물을 타고는 성폭행 및 절도 행각을 벌였는데 이들은 한국과 스웨덴 여성 등 적어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