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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주민사회 10대 성매매 '만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26. 09:00
호주 북부 원주민사회에서는 3살짜리까지 집에서 포르노에 노출돼 있는가 하면, 10대 초반의 어린 소녀들이 술과 마약, 돈을 위해 비원주민 성인들에게 몸을 파는 등 성매매와 성학대가 만연돼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 노던 데리토리에서 작년 6월 설치된 '성학대로부터의 원주민 아동 보호'에 관한 조사위원회는 15일 다윈에서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45개 원주민 커뮤니티를 방문, 조사한 결과 모든 커뮤니티에서 성학대 사례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패트 앤더슨 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원주민 어린이들이 포르노에 노출되고 있으며 나중에는 서로가 포르노에서 본 대로 흉내를 낸다고 밝히고 이들이 원주민과 비원주민 성인 모두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씨는 "오지의 원주민 커뮤니티에 그로그(럼과 물을 절반씩 탄 술)의 강이 흐르며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알코올 남용과 폭력 그리고 아동 성학대 간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는 12-15세의 원주민 소녀들이 현지의 광산 근로자들에게 술과 금품을 받는 대가로 몸을 파는 성매매가 만연돼 있음에도 현지 경찰관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조사위에서 이러한 성매매를 알고 있지만 "침묵의 문화" 때문에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오지 마을에서는 한 비원주민이 원주민 소녀들을 데리고 노던 테리토리 수도인 다윈으로 가서 성매매를 알선, 마약을 받아 챙기고 여기서 얻은 수익금 일부로 원주민 미술품을 구입했다가 고액으로 되팔아 해외여행과 성형수술 등에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한 비원주민은 원주민 소녀들에게 마약을 주고 그 대가로 그들이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한 비원주민 보건직 종사자는 다수의 소녀들에게 물건과 마약 등을 주고 성관계를 가져온 혐의로 기소됐다.

 

  보고서는 "성에 관한 원주민의 전통과 선교사들이 부과한 규범이 무너지면서 원주민 10대들 사이에는 성적 문란이 만연돼 있다"면서 "10대들은 더이상 구습에 얽매이지 않으며 많은 10대가 현대세계를 무법천지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원주민 원로는 조사위 증언에서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는 섹스가 낚시와 같아서 일을 마치면 다시 물고기를 돌려보내듯이 한다"고 말했다.

 

  조사위 공동위원장인 렉스 와일드 변호사는 97개항의 건의사항을 제시하면서 각 정부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원주민사회가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