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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객끼리 창조론 논쟁 끝에 살인극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4. 09:00
호주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영국인 배낭족들이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를 놓고 언쟁을 벌인 끝에 살인까지 저지르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 가해자에게 최소 3년형이 선고됐다.

 

  최근 호주언론에 따르면 세계여행의 일환으로 호주에 와서 농장의 과일따기 일을 하다가 만난 영국인 알렉산더 요크(33)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루디 보아(28) 씨는 지난해 1월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터멋 근처 캐러반 파크에서 격론 끝에 살인극을 빚었다.

 

  당시 요크는 보아 씨의 여자친구인 길리안 브라운 씨 등 셋이서 터멋의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창조론-진화론을 놓고 논쟁을 벌였으며 밤늦게 따로 숙소인 캐러번 파크로 돌아왔다가 다시 싸움을  벌였다는 것.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준비중이던 요크는 손에 칼을 들고 있다가 다시 싸움이 벌어지자 보아 씨의 가슴을 찔렀는데 지난 7월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고 과실치사 혐의에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의 마이클 아담스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이 의도성이 없었고 우발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최소 3년, 최고 5년의 관대한 형량을 선고했다.

 

   아담스 판사는 피고인이 품행이 바른 사람으로 평소의 그답지 않은 탈선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