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워홀자 호주서 익사!!
호주서 익사한 한국인 워홀러 장례식 거행
퍼스 남쪽 블랙다이아몬드 호수서 수영 중 익사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체류하던 중 구랍 26일 서호주 남서부 콜리 근처의 한 인공호수에서 익사한 26세의 한국인 청년은 이헌수씨로 지난 4일 장례식이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경 퍼스 남쪽 약 2백㎞ 지점의 콜리 근처 앨런슨에 있는 인기 수영장소인 블랙 다이아몬드 호수에서 일단의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하던 중 다리에 쥐가 나면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한 친구가 이씨를 구하려다가 붙잡히면서 함께 물밑으로 끌려 내려감에 따라 부득이 그를 떼어내고 뭍으로 올라왔다면서 이씨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그룹의 수영객들이 몇 차례 잠수를 시도한 끝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소형보트를 동원한 구조대원들과 함께 수색을 벌였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했다가 27일 수색을 재개, 오전 7시 40분경 해양경찰 잠수부들이 수심 4m의 호수 바닥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
이씨의 시신은 콜리 병원으로 옮겨져 사촌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으며 2일 부검이 실시돼 사고에 의한 익사임이 확인됐다.
호주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지에 도착한 이씨의 부친은 지난 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4일 장례식을 치르고 주말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인 이씨는 서호주 남서부에서 과일 따기 농장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주인명구조협회는 이씨의 익사사고와 관련, 안전한 수영법에 관한 정보가 여행객들에게 손쉽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블랙 다이아몬드 호의 안전성에 대한 공개 감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