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호주 짐 꾸리기
첫째.. 저희처럼 가족이 다 호주로 오는 경우…
호주에서 최소 3년 정도는 살게 될 거 같아서 짐을 모두 부쳤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찌나 잘 했는지 몰라요… 운송비로 330만원 정도 들었는데요…
그 돈으로는 여기서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것에 상응하는 물건들을 몇 개 사지도 못했을 거 같습니다…
1.가구류
* 침대 : 여기는 침대가 많이 물렁해요.. 또는 상당히 많이 비싸더군요
* 3단 서랍장용 화장대, 4단 플라스틱 서랍장 : 여긴 붙박이장이 잘 되어있긴 한데, 서랍이 달리지 않은 붙박이장이 많은지라 서랍장을 꼭 챙겨오세요)
* 교자상 : 한국인에겐 교자상이 유용하게 쓰이더군요.. 2개 정도 챙겨오심 좋습니다
* 오크 돗자리 : 저흰 집에 카페트가 깔려있는데요.. 소파 앞에 돗자리를 깔았더만 정말 좋더군요… 맘대로 누워서 TV 봐도 되구요.. 정말 가져오길 잘했다고 하는 물건 중 하나에요..
* 옥매트장판 : 호주 오기전에 일부러 산 제품입니다.. 어차피 전기 장판을 사가야하니 그냥 옥매트를 구입해왔어요.. 아직 써보진 못했는데 여기 계신 분들께서 잘했다고들 하시더군요..
* 수직 옷걸이 : 입다가 벗어놓은 옷들이나 가방을 걸어놓으니 깔끔하더군요.. (분해 조립하는 수직 옷걸이로 사오시면 부피도 많이 안나가고 편하실 겁니다)
* 책꽂이 (분해 가능한 경우) : 저희가 한국에서 쓰던 책꽂이는 남 줘버리고.. 책꽂이를 새로 사서 분해해서 가져왔어요.. 저희는 조립용 책꽂이를 사온게 아니라 못으로 박아야하는 책꽂이를 무려 5개나 분해해서 온지라 조립할 때 남편이 고생 많이 했지요.. 하지만 책을 모두 깔끔하게 수납해주니까 정말 가져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짐을 부치실 분들은 조립용 책꽂이라도 사오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여긴 가구값이 1.5-2배 이상 비싼거 같아요)
2.가전류
* 냉장고 : 제가 제일 만족해하는 물건 중 하나가 냉장고와 세탁기입니다.. ㅎㅎ 삼성 지펠 홈바형 냉장고인데요.. 여기선 홈바형 냉장고가 있지도 않을 뿐더러.. 양문 개폐형 냉장고는 용량도 별로 안 큰 것이 2000불을 훨씬 넘더군요… 냉장고 전용 트랜스 하나를 배정하시면 전혀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십니다… *^^*
* 세탁기 : 드럼 세탁기 좋은 건 다들 아시졍..? ^^ 제가 여기 시장조사 한번 해봤는데요… 드럼세탁기 용량이 거의 5kg 정도이고 7kg만 넘어도 가격이 1500불 이상으로 올라가더군요… ^^ (참, 드럼 전용 세제는 넉넉히 사오셔야할 거 같아요.. 마트에서 드럼 전용 세제를 함 찾아봤는데 아직은 눈에 띄지 않네요.. 영어가 짧아서 그런건지… ㅎㅎ 참, 섬유유연제는 무지 싸니까 챙기지 마세요)
* 전자레인지, 전기압력밥솥 : 전기밥솥은 꼭 가져오셔야 해요.. 여기 제품은 정말 허접하더군요… 어차피 전기밥솥 때문에 트랜스를 하나 놔야하니 오래된 전자레인지가 아니라면 가져오셔서 사용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방에 트랜스가 2개 들어가는 거져.. ^^)
* 화장실 비데 : 비데를 사용하시던 분들은 가져오시는 게 좋을 겁니당.. 여기 휴지는 두툼하니 좋긴 한데 가격이 좀 비싸더군요.. ^^ (참, 비데 필터 여분 챙겨오는 거 잊지 마시구요.. 여기도 트랜스가 1개 들어가욤 ^^)
* 핸드 청소기 : 있으니 편리하더군요.. 충전용이라 트랜스 없이 사용 가능함당..
* 형광등 스탠드 2개 : 꼭 챙겨오세요.. 여기서 파는 스탠드는 할로겐 아니면 백열등이라 별로더군요… 역시나 트랜스 없이 사용 가능함당..
* 컴퓨터, 프린터 (여분 카트리지도 챙길 것) : 쓰던 거 고대로 가져오시면 되구요.. 저희 남편 같은 경우 충격이 걱정된다면서 모니터와 프린터만 부치고 컴퓨터 하드웨어는 다 분해해서 들고 왔어요.. 그리고 하드 케이스와 전원 파워는 여기 와서 구입했구요… 컴퓨터, 프린터 모두 트랜스 없이 사용 가능해요…
3. 기타
* 침구류, 수건, 행주, 속옷, 양말 넉넉히 : 여긴 천의 질이 다 떨어지면서 값은 비싸니까 알아서 예쁜 거 많이 챙겨오세요..
* 옷, 수영복 : 확실히 옷 사이즈가 안 맞아요.. small도 너무 크더군요… 어차피 한 번 사면 오래 입으니까 꼼꼼하게 챙겨오시면 좋을 거 같네요.. 특히나 링클 프리 면바지요.. ^^
* 주방도구 및 그릇 세트 : 집에 있는 거 그냥 가져오심 될 거구요.. 혹시나 그동안 사고 싶은 주방도구가 있었는데 망설이고 계셨다면 과감히 사셔서 들고 오세요.. 여기선 값도 비싸고 맘에 드는 게 별로 없더라구요… (주방가전은 더 사지 마시고 주방도구만요..)
* 락앤락 세트 : 고민 끝에 막판에 구입해서 온 건데 정말 잘 사온 제품 중 하나예요.. 여긴 밖에서 사먹는 값이 비싸서 누구나 다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덩요.. 도시락 싸서 학교 가면 애들이 어찌나 부러워하는지… ㅋㅋ 이리저리 다용도를 이용 가능하니 꼭 가져오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크린 봉지 많이 : 여기에 크린 랩은 있는데 봉지는 없더라구요… 여긴 1주일에 한번씩 장을 봐야하는지라 고기 같은 걸 먹기 좋게 나눠서 냉장고에 넣어놔야하는데 그때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 야외용 돗자리 : 한국에서 예쁜 걸로 사왔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여긴 암튼 가격에 비해 모양이나 질이 많이 떨어지니까요… 햐햐… ^^
* 2단 빨래 건조대 : 한국에서 1단으로 된거 쓰다가 일부러 2단짜리를 사왔거덩요… 브리즈번은 시도때도 없이 비가 많이 와서 밖에 빨래 널어놨다가 자주 낭패를 봤어요.. 2단짜리는 빨래를 2번 돌려도 다 수용하니 정말 좋더군요.. 여긴 건조대가 작아서 한번에 많이 걸지 못하구요.. 가격도 한국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거 같아요.. ^^
* 욕실화, 실내화, 욕실문 앞 매트, 샤워 타올: 욕실화는 아예 못 본 거 같구요… 실내화.. 정말 비쌉니다.. 꼭 사오세요... 한 쌍에 만원 이상 하는 거 같아요.. 매트도 비쌀 뿐 더라 먼지 많이 나는 매트들이라 한국에서 사오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샤워할 때 쓰는 타월도 자신이 쓰는 걸로 꼭 챙겨오시구요…
* 의약품 (특히 감기약), 좀약 (서랍용, 옷장용), 생리대 많이 : 여긴 특별히 감기약이라고 지칭하는 약이 없더군요.. 감기 걸렸다고 약국에 가서 말하니 웬 진통제만 주는데 어찌나 황당하던지요… 암튼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시던 비상약들은 다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도요.. 저희는 유닛이라 괜찮은데 하우스는 벌레가 많다더라구요..
* 전자사전, 학용품 : 공부에 필요한 물품도 평소에 자신이 쓰던 거는 다 챙겨오시길 바래요.. 노트, 펜, 바인더, 파일, 스템플러, 스카치 테이프, 자, 가위 등등…
* 양념류 : 제품으로 포장된 건 다 가져오셔도 됩니다… 여기서도 다 살 순 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져… 한국보다 1.5배 정도니까 사실 운송비 생각하면 여기서 사도 될 거 같아요.. ^^
&&& 안 가져와도 되는 물건 &&&
* 장롱 : 여긴 붙박이장이 잘 되어 있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지라 과감히 포기하세요… * 소파 : 정말 비싸고 좋은 제품이면 몰라고 부피만 나가고 잘못하면 짐만 될 수 있으므로 과감히 포기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희도 여기서 중고로 2인용 소파를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 별로 불편한 점이 없거덩요.. 손님이 많이 와도 돗자리 위에 교자상을 놓고 밥 먹고 차 마시며 놀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지내고 있어요.. ^^
* 선풍기 : 선풍기는 무조건 트랜스를 써야하는데 많이 불편하니 여기서 다시 장만하세요.. 중고로 사시면 싸게(10불) 사실수 있구요.. 새거도 20-30불이면 살 수 있어요..
* 청소기 : 청소기가 소음이 시끄럽긴 한데 성능은 확실히 세더군요.. 역시 트랜스를 쓰면 번거로운 제품 중 하나라 오셔서 구입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희는 지금 트랜스를 쓰면서 청소기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먼지 따로 청소기라 뒤처리가 편하고 소음이 적은 대신 조금 불편하더군요…^^;;
* 헤어드라이기 : 여기서 10불 주고 사도 바람이 엄청 세더군요.. 트랜스 때문에 가져오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 그 밖에 큰 대야, 세숫대야, 바가지, 등등 값어치에 비해 부피가 큰 물건들
&&& 운송비 계산하는 방법 &&&
해운회사를 통해 짐을 보내는 경우… 무게가 아닌 부피로 계산한답니다…
(가로 * 세로 * 깊이 = 1m * 1m * 1m = 1큐빅)
기본이 3큐빅이구요..
즉 최소한 짐이 3큐빅은 나와야 짐을 부칠 수 있다는 거져…
가격은요.. 기본 3큐빅이 95만원 + 그 후 1큐빅당 18만원 정도 랍니다…
(아마, 배송지역국가와 운송회사에 따라 가격이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을 겁니다)
저희는 18큐빅이 나왔기 때문에 약간 깎아주시고 해서 327만원을 짐값으로 냈구요…
나중에 호주에 도착해서 현지 세관에서 검사하고 검역을 합니다…
그 돈이 300불 정도 나오는데 그건 저희가 지불해야 합니다…
저희가 이용한 곳은 G해운이였는데요…
담당자였던 분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짐도 꼼꼼하게 잘 싸주셔서 무사히 잘 도착했어요…
사실 저희는 예정보다 짐이 1달 늦게 도착해서 첨에 맘도 상하고 임시로 쓸 물건 구하러 다니느라 고생했는데요…
담당자분께서 끝까지 책임지고 사후처리를 해주셔서 맘놓고 여러분들께 추천해도 될 거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 저희가 짐을 부칠 때가 호주 수출 피크기간이라 이사짐 스페이스를 안내주는 바람에 발생한 일이였는데요…
암튼 다른 해운회사처럼 나몰라라 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주시더군요…
서울 지역은 무료 상담, 무료 견적을 해주시니까 필요하시면 연락처를 알려드릴 테니 말씀하세요..
다음사이트의 해외 짐꾸리기 카페에서 아주 평이 좋으신 분이랍니다.. ^^
둘째.. 유학생 신분으로 잠시 왔다가시는 경우…
자신이 공부하는 데 필요한 물건 외에는 하나도 들고 오지마세요…
여기서 중고물품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거덩요…
글고 보통 집을 쉐어해서 쓰니까 굳이 바리바리 싸들고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자사전과 학용품(노트, 펜, 스템플러, 스카치테이프 등등)은 꼭 지참하시구요…
학용품.. 별것도 아닌게 값만 비싸면서 질도 떨어져서 한국 제품이 무지 그립더군요.. ^^;;
렌트, 쉐어, 중고매매로 많이 이용하는 한국인 전용 사이트랍니다…
저희는 지금도 자잘하게 필요한 물건들은 여기 통해서 구하고 있어요… 햐햐.. ^^
에고에고… 드뎌 장문의 글을 마칩니당… ^^
제가 빠뜨린 점이 있거나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물어보시구요…
암튼 이사짐 싸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니 힘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