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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주 인구 증가율 호주 사상 최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9. 09:00

지난 이십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출산율과 이민자 수의 급증으로 호주 인구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작년 한해 동안 호주의 인구 증가율은 1.5%로, 315,700명이 증가하여 사상 최초로 인구 2천 1백만을 넘어섰다.

이러한 호주의 인구 증가율은 세계 평균 인구 증가율인 1.2%보다 많은 수치로, 최근 급속도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050년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의 인구 증가율 1.6%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은 이민자 수의 증가와 출산율의 증가를 들 수 있는데, 특히 작년 한 해에만 총 117,600명의 이민자들이 호주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나, 과거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이민자가 급증했던 시기보다도 더 많은 이민자들이 호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증권회사 콤섹의 크레그 제임스 수석 경제학자는 이민자들이 주로 일자리를 찾아 호주로 유입되고 있다며, “기술 직종의 인력난으로 그동안 각 기업들은 외국에서 인력을 찾아 왔었고, 노동 시장의 호황에 따라 이민자들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 내에서 가장 큰 인구 성장을 보인 주는 서호주는 인구 증가율이 2.3%에 달했다. 반면 NSW주는 오히려 1.1%의 인구 증가에 그쳐, NSW주에서 다른 주로 이주해 간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NSW주는 지난 한해 유입되는 인구보다 다른 주로 빠져나가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았다.

또한 경제 호황으로 인해 출산율이 증가하여 지난 14년간 출산율은 꾸준히 증가, 현재 1.85%를 유지하고 있다. 출산율 증가 역시 서호주가 가장 높아 여성 한명 당 1.98명의 아기를 낳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NSW주의 출산율은 호주 전체 평균인 1.86% 선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 증가는 새로운 이주민들을 위해 충분히 주택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지난 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0월까지의 주택 건설 승인 건수는 154,623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필요 수요 175,000에 못미치는 수치이다.

특히 NSW주는 유입된 인구가 71,900명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건설 승인 건수는 29,621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주택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 당분간 주택 가격과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커먼웰스 은행의 마이클 워크맨 경제학자는 인구 증가로 인해 앞으로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연방 정부가 지속적으로 기술 이민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