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드니 아파트 신축, 단독 주택의 두배
시드니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됨에 따라, 하우스보다는 아파트의 건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주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캔버라와 다윈을 제외한 호주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 작년 한해 단독 주택의 건설 승인 건수는 아파트의 건설 승인 건수보다 배 이상 많았으나, 시드니는 이와는 반대로 아파트의 건설 승인 건수가 단독 주택보다 두 배가 많았다고 조사되었다.
지난 9월에 시드니는 총 449건의 신규 단독 주택 건설을 승인한 바 있는데, 이러한 수치는 멜번의 단독 주택 건설 건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인구나 규모 면에서 시드니보다 훨씬 작은 도시인 아들레이드보다도 적은 수치이다. 반면, 시드니의 아파트 건설 승인 건수는 1000건이 넘었다.
최근 NSW 주정부는 각 시청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건설 승인 권한을 이양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여러 자치단체와 지역단체는 주정부가 이 권한을 아파트의 건설 비율을 증가시키는데 사용하여 인구 밀집을 더욱 부추기게 되는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첫 주택구입자들은 공동주택에서 사는 것을 점점 더 선호한다고 조사되었는데, 2005-06년에 첫 주택구입자들의 4분의 1 이상은 연립 주택이나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밝혀져 그 비율이 1994-95년의 15%보다 훨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건설된 공동 주택은 평균 면적이 예전에 비해 더 넓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공동 주택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의 비율이 늘었음에도 지난 10년간 공동 주택의 평균 침실 수는 2.2개에서 2.6개로 늘어났다. 또한 첫 주택구입자들은 10년 전에 비해 다소 건축 연도가 오래된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져, 새로 건설된 집을 사는 사람들의 비율은 10년 전의 23%에서 14%로 감소했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드니 씨티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9.9% 상승한 41만 6천 달러를 기록했고, 단독 주택의 가격은 이보다 덜한 8.7% 상승폭을 보여 평균 50만 9천 7백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자율 인상은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의사를 반감시키고 있는데, 이는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또 한차례의 이자율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 주택구입자들에 대한 이번 조사 결과는 새로운 세태를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이는 젊은 고소득자들이 상황에 따라 주택을 소유하기 보다는 임대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그들의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상위 10%의 젊은 고소득자들 중 절반 가량은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2만 6천 달러 가량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섯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그들이 거주하지 않는 다른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들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갖지 않고, 다른 이들과 집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