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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드 총리 “노숙자, 걸인 없는 호주 만들겠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1. 09:00

홈리스 문제 해결 위한 10개년 계획 추진 중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국가의 부가 급속히 신장되고 있음에도 홈리스 문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면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집권한 러드 노동당 총리는 지난 달 27일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홈리스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장기 대책을 다루는 정책문서가 그의 정부의 첫 백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호주에는 하룻밤에 12세 미만 어린이 1만 명을 포함해 약 10만 명이 자기 집이 없어 거리에서 잠을 자거나 쉼터나 하숙집 또는 친지들의 집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러드 총리는 홈리스 문제가 21세기에 호주 같은 부유한 나라가 그냥 지나쳐 버릴 수는 없는 일이라 본다. 하룻밤에 약 14천명이 노숙을 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당이 노숙자 쉼터의 수용능력 증설을 위한 15천만불 지출 공약을 이행할 것이며 백서를 이용, 정신건강과 교육문제 같은 홈리스 예방을 위한 추가 정책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드 총리는 우리는 사람들을 버리는 그런 나라에 살고 싶지 않으며,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호주인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그런 나라에서도 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브렌단 넬슨 총재도 정부의 홈리스 백서 계획을 즉각 지지하고 나서면서 호주가 번영하면서도 많은 가정들이 일상의 삶을 위해 힘들게 싸우고 있다는 것, 아직도 홈리스가 너무 많다는 것은 호주사회의 모순의 하나이다라고 지적했다.

홈리스 백서는 호주의 가장 노련한 복지운동가 중의 한 사람으로 호주 성공회 계열의 자선단체인 세인트 로렌스 성직자회를 이끌고 있는 토니 니콜슨씨의 감독 아래 오는 8월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니콜슨씨는 정부가 집세 상승의 대책을 세우고 기업들이 젊은 미숙련자들을 훈련, 고용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하고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홈리스의 숫자를 헤아리는 데는 매우 능했으나 그 해결을 위해서 한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인구주택 센서스 결과 노숙자의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홈리스가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가정폭력이고 그밖의 원인으로는 정신건강 문제, 마약사용, 실업, 가정붕괴, 집세상승 등이 지적됐다.

 

이 문서는 홈리스에 대한 최상의 방책은 단순히 침상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교육과 고용, 카운셀링과 연결시켜 경제적 자립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슨씨는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 약 55천명을 포함하여 총 25만명이 홈리스 상태를 겪었다면서 홈리스가 장기화되는 사람들은 기대수명이 일반인보다 15-20년 가량 단축된다고 강조, 국가적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