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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달러 초 강세, 호주 달러도 강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 09:00
저금리 국가의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동향이 확대되면서 뉴질랜드 달러가 미국 달러화 대비 23년만의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 달러화도 최근 3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달러화의 이 같은 가치 상승은 지난 1985년 외환거래가 자유화된 이후 최고치이다.
27일 뉴질랜드 달러화는 아시아 투자가들의 수요로 급등한 뒤 지난해 7월 미 달러당 81.14 센트의 기록을 경신한 달러당 81.53 센트까지 치솟았다.
호주 달러화 역시 이날 미 달러당 92.99 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92.83센트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호주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작년 11월에 기록한 미화 1달러 당 94센트 선까지 올라 23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뉴질랜드와 호주 달러는 주요 16개 통화 중 가장 크게 올랐다"며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 소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드 코의 메그 브라우니 환전략가도 "현재 캐리 트레이드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실패할 확률이 커지자 투자는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달러화 강세가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으나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 달러화 강세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은행의 통화 전문가 대니카 햄튼은 뉴질랜드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달러화 상승은 아시아 투자가들이 몰려 생긴 결과라며 중앙은행이 과거처럼 과도하고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호주중앙은행(Reserve Bank)는 추가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호주 달러화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달러 강세에 뉴질랜드 본토는 울상을 짓고 있다.
뉴질랜드의 수출업계는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조업체 생산라인까지 해외로 옮겨야 할 위기에 놓인 것.
아울러 목축 업계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가뭄까지 악재가 겹쳐 올해 수익이 44%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